(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채권시장의 향방과 관련해서 달러와 유럽 등 선진국의 채권 금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달러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강세 전환되면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유로존의 금리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강해지면 이에 영향을 받아 미국의 기대 인플레가 둔화해 장기금리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를 해소할지와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기타 선진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권시장 강세와 관련해서는 주가 급락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연초 이후 금리 상승분을 되돌리며 해당 국면에서 자연스럽게 플래트닝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 성장세 강화 전망도 있겠지만 급등한 배경은 유럽중앙은행(ECB)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테이퍼링 기조가 조기에 변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달러 약세를 심화시켰고,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기대 인플레 상승을 자극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컨센서스는 연 3회가 여전히 높지만, 4회 가능성도 조금씩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이 조정세를 거칠 경우 이러한 전망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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