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유능한 펀드매니저가 이번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A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SBC진트러스트의 쉬 싱타오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주가 급락으로 많은 종목이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며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 매니저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가전, 항공, 제지, 전자 관련주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 매니저의 'HSBC 진트러스트 소비자 배당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34%로 다른 경쟁 펀드 98%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HSBC진트러스트는 HS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와 중국 산시신탁의 합작투자업체이다.

지난 1월 상하이종합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올라 25년래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가 단기간에 빠르게 올라 과매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주 주가 급락으로 상하이에 상장된 대형 종목 50개를 모아 놓은 상하이5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12배로 지난달 기록한 2년래 최고치인 13.6배에서 낮아졌다. 작년에만 P/E는 25%가량 뛰었다.

쉬 매니저는 주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이라며 일단 시장이 안정되면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대해 너무 비관해서는 안 된다"라며 "밸류에이션 압박을 받던 대형주가 가치 투자에 적합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은행과 소비자 관련주가 시장이 안정되면 주도주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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