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거래소 127년의 역사에 첫 여성 주석(이사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2년 임기의 홍콩거래소 이사에 지명된 로라 차(Laura Cha Shih May-lung)가 올해 4월 임기가 종료되는 차우충콩(周松崗) 홍콩증권거래소 주석(이사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라 차의 거래소 이사회 합류는 거래소 주석직을 위한 첫 단추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이사로서의 경험과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차우충콩 현 주석은 오는 4월 연례 총회에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는 6년간 주석직을 맡아왔다.

홍콩거래소 이사회는 13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6명은 정부가 지명하며, 나머지는 주주들과 리샤오자 거래소 행정총재 등이 지명한다.

차우충콩 주석은 정부의 지명을 받은 이사이며, 새로 지명된 로라 차도 정부의 지명을 받았다.

13명의 이사 중에서 주석이 선출되지만,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로라 차는 현재 정부 자문기구인 홍콩 금융서비스개발위원회(FSDC)를 이끌고 있으며 1990년대에는 홍콩증권선물위원회 부주석,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중국 본토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2006년부터 6년간 홍콩증권거래소 이사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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