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60센트(0.1%) 하락한 1,332.7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물가 및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이 나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경제와 물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39% 하락한 89.77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0% 올랐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0.7% 상승이었다.

선행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0.6%와 0.4% 올랐다.

1월 동행지수는 0.1% 상승했다. 전달에 0.3% 올랐다.

1월 후행지수는 0.1% 올랐다. 전달에 0.7%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디렉터는 "선행지수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세가 탄탄하다는 점을 계속 예고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의 증시 하락세는 다음달까지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질디림은 "선행지수는 금융여건, 제조업, 주택 건설, 고용 시장으로부터 확산한 성장 호조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7천 명 감소한 22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치는 23만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97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거의 3년 동안 30만 명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250명 감소한 22만6천 명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7만3천 명 줄어든 187만5천 명을 보였다.

코메르츠방크는 전반적인 FOMC 의사록의 어조는 매파적이었다며 경제가 개선되고 물가가 연준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또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신호가 보였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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