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6일~2일) 중국증시는 제조업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로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0.47포인트(0.63%) 상승한 3,289.02에, 선전종합지수는 3.20포인트(0.18%) 오른 1,775.17에 마감했다.

21일까지 춘제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증시는 지난주 재개장한 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증시가 이틀간 2.81%, 선전증시는 2.07% 올랐다.

양 증시는 뉴욕 증시 급락에 하락했던 부문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번 주에는 미국발 무역 분쟁 우려, 제조업 지표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주요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대한 무역규제와 관련해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관세 24%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무부의 제안 가운데 가장 가혹한 선택지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루미늄과 관련해서도 미국에 수입되는 전체 알루미늄에 대해 10%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무부가 애초 제안한 일률 관세율 7.7%보다 높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의 제안에 4월 11일 이전까지 답해야 하며 일각에서는 오는 3월 13일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하원 보궐선거를 며칠 앞두고 무역규제를 확정, 발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대적인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무역전쟁의 불씨를 댕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 무역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 주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제조업 지표에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에는 2월 정부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가 각각 발표된다. 또 바로 다음 날인 3월 1일에는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지난 1월 정부 발표 제조업 지표는 51.3으로 전월치인 51.6을 밑돌았으나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1월부터 서비스와 제조업을 합친 종합 PMI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를 좀 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월 종합 PMI 수치는 54.6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가 55.3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월 정부와 차이신 제조업 PMI는 모두 51.2로 전달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당국의 디레버리징이 지속하며 지표가 소폭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발표된 중국 주택 가격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1월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평균 0.06% 내렸다.

전달에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바 있다.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로는 5.4% 올라 전달의 5.8% 증가보다 둔화했다.

주요 70개 도시 중에서 신규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오른 도시는 모두 52개로 전달의 57개에서 줄어들었다.

이는 당국의 주택 시장 규제로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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