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태풍전야에 갇힌 박스권
<전소영의 채권분석> 태풍전야에 갇힌 박스권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8.03.08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무역전쟁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박스권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채권시장 내부 이슈가 없는 만큼 당분간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과 주식시장 움직임 등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장의 사임으로 미국 금융시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미 금리는 이에 하락했다. 10년물은 0.64bp 하락한 2.8836%, 2년물은 0.81bp 내린 2.2499%에 마쳤다.

게리 콘의 사임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 성장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온 인물이다. 그는 월가의 의사소통 창구로도 활동했다.

미국은 관세 부과 정책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은 반기를 들고 있다. EU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주도국가인 한국으로써는 글로벌 무역전쟁 흐름이 달갑지 않다. 미국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 수 없는 데다, 다른 국가들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튈 수도 있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당장은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겠지만, 확산 여부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지난 금통위에서 언급했다. 이 재료가 통화정책에 미칠 파장은 계속 염두에 둬야 한다.

채권시장은 최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편승해 금리 하락이 일부 진행됐다. 국고채 3년물은 2.30% 아래로 내려왔고, 국고채 10년물 역시 고점 대비 8bp가량 내려와 있다.

금리가 고점 대비 하락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단기물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된 데다,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악재에 따른 금리 하락을 마냥 용인할 수 없다.

장기물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수출 둔화를 가격에 반영하기에는 지표를 확인하지 않았다. 미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2.90%에 근접해있다. 한국과 미국 10년물 역전 폭은 15.66bp 수준이다.

둘러봐도, 채권시장은 지금 커브가 누워야 할 것 같다. 실제로는 커브 플래트닝을 막는 힘도 만만치 않다. 다음 주 즈음으로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입찰 부담이 심리적 저항으로 연결되는 듯하다.

당분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6포인트(0.33%) 하락한 24,801.36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5달러(2.3%) 하락한 61.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7.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9.10원) 대비 1.45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