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HNA(하이난항공) 그룹이 소유한 스위스포트 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디스는 스위스포트 그룹과 그룹 계열사인 스위스포트 인베스트먼트, 스위스포트 파이낸싱, 스위스포트 인터내셔널 등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에마뉘엘 사보예 리드 애널리스트는 "무디스의 등급 전망 수정은 (스위스포트의)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HNA 계열사에 제공한 대출의 상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스위스포트의 잉여현금흐름이 몇 분기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상태이거나 올해 5월에 HNA 계열사에 제공한 대출을 상환받지 못할 경우 스위스포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HNA는 스위스포트를 2015년에 27억3천만 스위스프랑에 매입했으며 올해 1월 스위스포트는 유동성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스위스 거래소에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HNA의 또 다른 계열사인 스위스 게이트 그룹도 이달 말에 기업공개(IPO)에 나서 3억5천만 스위스프랑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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