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전자가 1분기에 1조 영업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레드 TV 판매 호조로 TV사업부인 HE사업본부의 분기 영업익이 처음으로 5천억에 이를 수 있고, 1분기 말부터 일찌감치 에어컨 생산라인도 활기를 띠는 등 TV와 가전사업이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영업이익 호조에 대한 기대로 LG전자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오전 LG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 하락한 10만6천500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지난 1월 8일 11만4천원까지 오르며 2011년 5월 16일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코스피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LG전자 주가도 소폭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지난 6일 34.44%까지 오르며 1년 전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전자에 1분기는 약속된 분기"라면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천885억원에서 1조115억원으로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강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TV 및 가전의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관리 능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를 100만대 가량 판매했으며 올해 들어 판매량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의 경우 가격이 합리적으로 내려가면서 지난 1월에 많이 팔렸다. 과거에 비해서 인지도도 꽤 많이 높아진 편"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1조원 도전에 주목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 16조184억원, 영업이익 9천229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패널가격 하락과 고가 제품 비중 확대를 고려해 각각 3.7%, 23.8%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되면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도전도 가능하다"면서 "분기 1조원 이상은 2009년 2분기 이후 35분기 만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증권사 모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5천억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TV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12%가량 늘어난 6천857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작년 3분기에 영업이익 4천580억원, 영업이익률 9.9%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에는 이러한 기록이 깨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올레드 TV 신제품 출시 기자회견을 통해 "전체 TV 중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 올해는 20%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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