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줄리앙 에번스-프리차드 CE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2월 수출이 급증한 것은 춘제 영향이 크다면서 지표 왜곡을 수정하려면 1~2월 수치를 종합해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번스-프리차드는 1~2월 수치를 종합하면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만큼 탄탄하지는 않아도 대내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 무역흑자가 전달의 203억 달러에서 337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이 또한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더 큰 그림으로 보자면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난 1년간 원자재 수요 덕분에 감소세를 보인 반면, 대미 무역흑자는 증가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해관총서는 중국의 1~2월 대미 무역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6천27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에번스-프리차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무역적자액을 줄이기 위해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대응을 강화하려고 하지만, 미국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이 같은 분위기에도 중국의 대미 흑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은 과거보다 대외 수요에 덜 의존하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역내 수요가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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