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동성 압박을 받는 중국 항공 그룹 HNA(하이난항공)그룹이 홍콩의 옛 카이탁(啓德) 공항 부지 네 곳 중 세 번째 구획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 1월에 HNA그룹이 사들인 것으로 이를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인 윌록앤코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63억6천만 홍콩달러로 투자 순수익은 8억3천만 홍콩달러로 추정된다.

지난 2월 HNA그룹은 또 다른 카이탁 공항 부지 두 구획을 매입가보다 12%가량 높은 160억 홍콩달러를 주고 핸더슨랜드(恒基兆業地産)에 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HNA그룹은 카이탁 공항 부지 세 구획을 총 215억3천만 홍콩달러에 매각해 25억4천만 홍콩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윌록앤코는 이미 2014년에 25억 홍콩달러를 주고 카이탁 공항 부지 일부를 매입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매입을 자사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거래는 오는 5월 16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주 초 HNA 그룹은 지난해 사들였던 미국 파크 호텔 앤드 리조트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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