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 시상식에 참석해 50년 만기 국고채를 3천억 원 규모 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기재부가 발행 규모로 언급한 2천억~3천억 원 범위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발행이 없다고 가정하면 연간 발행량은 1조 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며 "이 수준이라면 시장에 선반영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30년 발행을 그대로 가느냐 줄이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그건 아직 확실히 나온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존 기재부가 말했던 범위라 시장에는 중립적인 소재로 본다"며 "50년 스트립 수요를 고려하면 이번 발행은 잘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 소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50년 발행 이슈로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향후 초장기물 금리의 향방을 두고서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작년에 50년 발행 후 장기물 커브가 눌렸던 점을 고려하면 50년 발행 이슈로 벌어졌던 스프레드가 되돌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 30년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정도 발행은 시장이 이미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돌았던 소문대로 4천억 원 아닌 게 어디냐며 참가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며 "오늘 정도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년 지표물인 국고채(18-2호) 금리는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0.8bp 내린 2.741%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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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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