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국내 증시는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FOMC를 연다.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로, 시장의 관심사는 점도표의 상향 여부에 쏠려 있다.

점도표는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표로, Fed가 올해 금리를 몇 차례 인상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지난해 연말 공개된 2018~2020년 점도표 중간값은 2.125%, 2.688%, 3.062%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당장 점도표가 올해 4회 인상(100bp)하는 수준까지 상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Fed가 매파적 성향으로 기울고 있는 점은 변수다. 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였던 브레인야드 이사는 최근 뉴욕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만큼 점도표의 대폭적인 상향조정 등의 이변이 없는 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봤다.

오히려 최근 기대하지 않았던 대북 리스크의 급격한 완화 등의 호재에 매년 반복된 4월 위기설을 딛고 올해는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FOMC가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이 클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새로운 재료로 떠오른 대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코스피가 상승 국면으로 재진입을 시도할 새로운 힘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월에 고전했던 코스피가 3월 들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인이 완화돼 크게 반등했다"며 "이런 평화의 편익은 정상회담 스케줄이 잡혀있는 5월까지 계속될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 남아있는 불편한 재료는 내주 있을 FOMC뿐"이라며 "점도표 상향이 없다면 견조한 인플레이션은 증시 강세 요인으로, FOMC 이후 증시가 전고점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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