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이는 1~2월 증가율로는 2015년 이후 최고치다. 거주용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어나 2014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부동산 판매와 신규 주택 착공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통상 부동산 투자와 부동산 판매, 주택 착공의 지표는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 자료를 토대로 자체 계산한 바에 따르면 금액 기준 1~2월 부동산 판매액은 1조6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12월 부동산 판매 증가율은 21%에 달한 바 있다.

부동산 투자의 선행지표인 신규 착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전체 증가율인 10.5%를 크게 밑돌았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택지 매입도 전년 대비 1.2% 줄어들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의 이-하우스 중국 R&D 연구소의 옌 웨진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가 증가한 것은 택지 구매와 주택 선분양 사이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지방정부가 (주택) 건설 속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국 택지 당국은 71개 지방도시에 대해 주택 건설을 미루거나 택지 매입 후 완공된 주택 분양을 미루는 경우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2016년에 대거 택지를 매입해놓고서도 작년 주택시장 둔화 우려로 주택 착공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 당국은 주택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공급을 늘리도록 계속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