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5.50달러(0.4%) 상승한 1,317.8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올랐다.

연준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통화정책 결정 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후 경제지표와 금리 전망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지도 관심사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안전자산인 금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 후 제시할 경제지표와 금리 전망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금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44% 하락한 89.40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낮아져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이날 주식시장이 페이스북 주가 하락에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것도 금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수천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가 미국 대선에 무단 활용됐다는 의혹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페이스북은 S&P 500과 나스닥지수 구성 종목이다.

울프팩 캐피털의 제프 라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금가격이 상승했다"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금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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