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단계적 개방 강조

금융위험 차단 주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20일 리커창 총리는 지난 2주간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무역전쟁에 나선다면 이는 양측에 아무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대미 무역흑자가 크게 확대되는 것을 원하진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과 균형 잡힌 지속가능한 무역관계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는 국제 사회와 밀접히 연계돼 있어 문을 닫는 것은 중국의 앞길을 막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춰 단계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외국인들의 중국 투자 제한 목록을 추가 완화하고, 제조업 산업을 완전 자유화하고, 기술의 강제 이전을 금지하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성장세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중국은 체계적 금융위험을 막을 역량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며 금융 환경이 안정적이지만, 금융 부문의 '고름(膿包)'은 단호히 짜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리 총리는 중국 보험 당국과 은행 당국을 통합한 것은 규제상의 빈틈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국은 불법적인 활동은 단속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리 총리는 한반도 북핵 이슈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한반도 비핵화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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