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발발 우려에 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23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4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3.15포인트(2.85%) 하락한 3,170.33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41포인트(2.78%) 떨어진 1,798.19를 기록했다.

양 증시는 개장 초 각각 3.40%, 3.89%까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곧바로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3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무부가 발표한 관세 부과 계획 리스트에는 철강과 돈육 등 7개 분야, 128개 품목이 포함됐다.

상하이 증시가 3%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 2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선전 증시는 2월 23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공신은행, 농업은행, 초상은행 등 은행주가 2% 이상 하락했고, 신화에너지가 4% 이상 급락했다.

보산철강, 안강철강이 각각 6%, 5% 이상 하락하는 등 철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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