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와 국고채 20년물 입찰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는지가 추가 강세 폭을 결정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전 거래일 국고채 금리는 2.222%, 국고채 10년물은 2.650%에 각각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은 107.65, 10년 국채선물은 120.21에 각각 마쳤다.

3년,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 골든크로스가 나온 후 추가 상승에 박차를 가했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을 뚫어낸 후 200일 이동평균선인 107.78까지 13틱 남았고, 10년 국채선물은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24틱 남았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단이 견고하게 지지가 된다는 인식 속에 금리 하단을 테스트하고 있다.

때마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

여러모로 채권시장에는 추가 강세 여력이 큰 셈이다.

독일과 호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금리도 하락했다. 강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글로벌 금리 흐름을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채권 강세 흐름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한국도 통화정책 방향은 금리 인상 쪽이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 모두 양적 완화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채권시장은 이번 주 흐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장기 이동평균선까지 뚫어내며 강세를 보일 경우 추세 전환에 대해 고민도 해야 한다.

다만 주간 차트로 봤을 때, 레벨 부담을 이겨낼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듯하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펀더멘털이나 통화정책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기술적 저항선에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강세 시도가 펀더멘털을 뚫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20년물 7천500억 원 입찰에 나선다. 초장기물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를 확인했고 국고채 30년물보다 3.8bp나 금리가 높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만 국고채 20년물 금리가 이달 초 대비 10bp가량 하락했고, 다음 주 30년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금리 하락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전거래일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우려에 약세로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69포인트(1.77%) 하락한 23,533.20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8달러(2.5%) 상승한 65.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20원) 대비 2.95원 오른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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