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매매 흐름에 계속 주목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4월 국고채발행계획에서 초장기물 발행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사다. 발행량과 관련한 루머가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은 0.73bp 오른 2.7846%, 2년물은 2.01bp 상승한 2.2942%에 마쳤다.

미국 금융시장도 대체로 조용한 흐름이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9포인트(0.04%) 하락한 23,848.4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연율 2.9%로 발표됐다. 속보치와 잠정치 2.6%, 2.5%를 뛰어넘는 수치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은 4.0% 증가하면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정치 3.8%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직전분기 2.2%보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롤러코스터를 탔던 미국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조금이나마 줄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 확대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월 9일 기록한 저점을 중심으로 우상향 지지선이 형성돼있다. 하지만 주요 이동평균선은 데드크로스를 보인다.

이런 흐름을 틈타 수급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전 거래일에 이들은 이전보다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매수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채권가격은 상승 분출이 시작됐다. 그동안 슬금슬금 올라오던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전 거래일 기준으로 3년 국채선물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07.73까지 올라왔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120일 이동평균선인 120.30을 뚫고 오른 후 마쳤다.

이날 장 마감 후 4월 국고채발행계획이 발표된다.

이번달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하면서 30년물 발행량을 줄였다. 4월에는 종전 수준에서 발행량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50년물 발행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30년물 발행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시장은 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매번 루머에 시달렸다. 특히 초장기물 발행량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산업 업황 BSI는 77로 전월과 같았다. 자동차, 조선업 부진 여파로 제조업 체감경기지수는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한은은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안정보고서의 국회 제출을 의결한다. 금융안정보고서는 오전 11시에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3.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0.80원) 대비 6.10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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