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미국산 3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관세는 앞으로 벌어질 무역전쟁의 과정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제이슨 리드 미 노터데임대학교 조교수가 경고했다.

리드 교수는 2일(현지시간) CNBC에 기고한 글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128개 상품에 대한 관세는 글로벌 교역 규모를 고려할 때 "무시할만한 수준"이지만, 이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교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재정부가 가만히 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미국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리드 교수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응에 따라 이번 조치는 (앞으로 벌어질) 길고 견고한 무역전쟁 과정에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양국의 보복 대응이 계속될 경우 중국은 향후 대중 수출 비중이 큰 미국산 대두와 항공기를 보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만약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이 다자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 산업을 억제하려 한다면 글로벌 무역 긴장은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드 교수는 당장 공은 트럼프 행정부로 넘어온 상태라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으로 저 아래 숨겨진 (무역전쟁이라는) 빙산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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