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상공회의소 격인 중국국제상회(中國國濟商會)와 중국 철강업계를 대변하는 중국철강공업협회(CISA)가 무역전쟁에 준비돼 있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정부의 보복 대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국제상회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상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날 새벽 이에 해당하는 1천300여 개의 품목을 선정해 공개했다.

국제상회는 미국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이번 조치는 다자무역 체제에 대한 도전이며 다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이익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상회는 중국은 지난 10년간 미국을 포함해 많은 외국 기업들의 인기 있는 투자처였다며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중국에서 얻었으며, 중국 정부가 구축한 공정한 경쟁 시장에서 수혜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국제상회는 이어 미국의 보호주의적 조치는 "세계 무역에서 대규모 연쇄반응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잘못된 길로 너무 많이 나갔다"고 비판했다.

국제상회는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 이익과 권리를 수호하고, 다자무역시스템을 방어하기 위해 채택하는 모든 법적, 경제적 그리고 필요한 조치들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철강공업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미국의 보호주의적 조치가 글로벌 철강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우리는 두렵지 않으며 무력하지도 않다"라며 "조용한 태도를 견지하며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무기인 법과 규정을 활용해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중국 철강업계는 국제 경쟁에 용감히 나서야 한다"라며 "우리는 강한 철강국으로써 전투에서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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