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가격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장단기구간에서 함께 내렸다.

달러화는 시장 변동성이 낮아진 가운데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큰 폭 올랐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말 극비리에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만남은 매우 부드러웠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며 "비핵화는 전 세계는 물론 북한에도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관할 12개 지역의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 중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연준은 다만 임금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에 실업률이 시사하는 것보다 슬랙이 더 있다면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03% 상승한 15.56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는 모두 전년대비 1.4% 상승이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와 독일 금속 노동자 파업 등의 여파로 지표가 부진했지만, 세계 성장세가 여전하다며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달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회의가 더 주목받고 있다. 이 시기 정도면 ECB가 1분기 성장과 물가의 부진이 일시적인지 아닌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2월 상승률 2.7%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영국과 유로존의 성장세 때문에 중기적인 물가 상승 전망을 수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당장은 지표 부진으로 영란은행(BOE)의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자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6포인트(0.16%) 하락한 24,748.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08%) 상승한 2,708.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4포인트(0.19%) 오른 7,295.24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 및 무역 갈등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흐름을 주시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큰 폭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배럴당 68.47달러까지 올랐다. WTI가 68달러 위로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주 상승을 견인했다. S&P 500 에너지 섹터는 이날 1.5% 올랐다. 반면 필수 소비재 분야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분야는 0.9%가량 하락했다.

이날까지 기업은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세금감면 등에 따른 탄탄한 이익 증가를 확인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79%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다. 또 83%는 매출이 예상을 넘어섰다.

다만 실적 전망에 대한 평가에 따라 기업별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특히 전일 실적을 발표한 IBM의 경우 1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세금감면 등 일회성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 데다 회사도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주가가 7.5%나 하락했다.

제임스 카바노 IBM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전일 실적 발표 후 회견에서 지난 두 분기와 같은 탄탄한 영업 증가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에) 중대한 역풍이 불 수 있다. 메인프레임에 대한 평균적인 수요 이상을 예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BM은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만큼 지수 전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40%에 가까운 순익 증가를 발표한 모건스탠리 주가도 앞서 실적을 발표한 다른 주요 은행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실적 발표 직후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반락해 0.04%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화물수송 대기업 CSX는 순익이 20% 이상 증가하며 주가도 7.9% 올랐다.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도 순익 증가에 힘입어 4.8% 이상 올랐다. 두 회사 실적에 힘입어 공업 분야 주가는 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등 실적 향상 기대가 충분히 반영된 분야는 차익실현이, 그렇지 못했던 종목에서는 호실적 이후 주가가 오르는 패턴도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대화 기대도 장 초반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의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존의 기대와 향후 전망 등에 따라 기업별로 엇갈린 주가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이안 위너 주식 대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제로 구축된 포지션이 현재 시장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운송 주 등에서는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금융 부분에서는 실적 이후 매도가 나오고 있어 이런 점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3bp 오른 2.867%에서 거래됐다. 올해 2월 14일 이후 일 중 최대 상승 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4bp 상승한 2.429%에서 움직였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이며 올해 2월 14일 이후 하루 최대 오름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9bp 높은 3.0258%에서 거래됐다. 2월 21일 이후 하루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는 전일의 42.8bp에서 43.8bp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에는 125bp, 2월 초에는 78bp에 달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간밤 세계 증시 상승세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로 하락 출발했다.

시장은 국채수익률 곡선의 기울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과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관련 상황 등을 주목했다.

전날 국채가는 지표 호조에도 단기물은 내렸지만, 장기물은 오르면서 엇갈렸다. 이에 따라 10년과 2년물 수익률 차이가 2007년 9월 이후 가장 좁은 42.8bp가 됐다.

최근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가 좁혀지는 것은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연준이 지속해서 기준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확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하지만 역대로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높아지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였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1960년 이후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9번 발생했으며 이후 7번의 경우에 침체가 뒤따랐다. 도이체방크는 수익률 곡선 역전 후에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60%로 추산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헤드는 "올해 다소 부진한 출발 후에 오늘 낙관적인 베이지북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챈들러는 "이는 우리에게 매우 높은 수준이다"라며 "연준의 점진적인 인상의 의미가 무엇이든지 그것이 아직은 연속 금리 인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 주기는 2015년 말에 시작했고 연준은 기자회견이 있는 회의에서만 금리를 인상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어느 시점에 이것을 바꾸려고 하더라도 그의 취임 후 두 번째 회의에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유럽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서 리플레이션 거래자들의 기운을 뺐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세계 리플레이션 관련 수사가 영국과 유로존에서 실망스러운 물가 지표 때문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이는 미 국채 시장에 더 건설적인 전망을 하도록 해준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아나톨리 애내코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이나 7월에 자산매입을 월 150억 유로로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내코브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내년 6월이나 9월에 금리를 올리고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는 4월 26일에 열릴 다음번 ECB 회의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정책당국자들은 6월 회의에서 경제 전망 등이 발표되기 전 더 많은 자료를 보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티시스는 ECB의 6월 통화정책 결정회의때까지 10년 만기 독일 국채를 매수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10년물이 너무 비싸다고 설명했다.

나티시스는 또 시장은 분트에 대해서 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그들은 (매도하기)좋은 이유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무역전쟁 우려를 담은 베이지북 공개와 뉴욕증시 강세 유지 속에 낙폭을 확대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고용 성장에 기반을 둔 경기 확장세가 나타났지만, 임금의 증가 속도는 여전히 완만했다.

연준은 또 12개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무역 관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며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뉴욕 리먼 대학에서 열린 연설에서 "실업률이 낮지만, 물가는 2% 목표 아래에 있고, 더 공격적으로 긴축할 이유가 반드시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 대해서 계속 진단했다.

BMO TCH 코어 플러스 본드 펀드의 다니엘라 마르다로비치는 "전체 금융 여건이 다소 긴축적이다"라며 "우리는 시장이 끔찍한 매파 연준을 견뎌낼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르다로비치는 앞으로 수익률곡선이 더 누울 것이라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는 10년과 30년 국채는 '비중 확대', 3년부터 5년까지는 '비중 축소'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의 물가연동국채 전략 헤드 마이클 폰드는 단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물가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는 의미이고,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은 연준이 통제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폰드는 연준이 물가를 통제할 수 있고, 과열되지 않도록 방지할 것이라는 능력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론 콜리 전략가는 연준이 안내 지표로 채권시장을 잘 지켜보고 있는지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이 수익률곡선의 평탄화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 인상을 늦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리는 이는 시장에 너무 많은 통제력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금리 인상은 나중에 성장의 비용으로 올 것이고, 암묵적 '트레이드 오프'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올해 수익률 곡선의 지속적인 평탄화를 전망하고 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2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1엔보다 0.21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71달러보다 0.0003달러(0.02%)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68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2.39엔보다 0.29엔(0.21%) 높아졌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를 앞두고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가 낙폭을 줄였지만, 보합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전날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보합권에서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시장 전체적으로 방향이 없는 양상이라며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전쟁 우려 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뉴욕증시도 오르지만, 방향 확신이 없는 만큼 시장 전체로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관망세가 짙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부진에도 달러에 올랐다.

파운드화는 영국 물가 부진으로 1.43달러대에서 1.41730달러로 수직 낙하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분석가는 "영국 생활비의 하락은 시장 거래자들이 파운드화에 대해서 차익실현을 할 기회를 줬다"며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중기 (금리인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미라보 자산운용은 역대로 파운드-달러 환율은 영국으로 자금 환류에 따라 4월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또 올해는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파운드화를 끌어 올리지만 5월 이후에는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라보는 중앙은행은 5월에 금리를 올리지만 11월에는 경기 성장세 둔화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달러화는 중앙은행(BOC)의 금리 동결로 달러에 내렸다.

BOC는 캐나다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를 동결했다. 애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출과 투자는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고 BOC는 지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무역전쟁 우려가 드러난 베이지북 공개와 뉴욕증시의 혼조 마감 속에 엔화에 횡보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오름폭을 낮췄다.

커먼웰쓰FX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분석가는 "지정학적 위험과 세계 무역 전쟁 전망 관련 개선 분위기가 전체 시장의 위험 자산 식욕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는 달러-엔은 108~11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일부 위험 선호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 스탠리는 리보와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것은 달러 조달 어려움이 완화된다는 신호라며 이는 위험 선호의 강화라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5달러(2.9%) 급등한 68.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1일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가 배럴당 68달러 선 위로 올라선 것도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07만1천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0만 배럴 감소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플리츠가 집계한 예상치는 62만5천 배럴 증가였다.

EIA 발표에 따르면 원유재고뿐만 아니라 휘발유 재고도 296만8천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310만7천 배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이 휘발유 재고가 9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컸다.

앞서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 지표도 100만 배럴 감소했다. 그 전주 180만 배럴 증가했던 API의 원유재고는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의 감소는 여름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유류 소비가 탄탄할 것이란 기대를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일부 외신이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핵심 국가인 사우디가 유가의 상승을 바라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예정된 산유국의 감산합의 연장 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이번 주 금요일 사우디에서 감산 연장과 관련한 모니터링 미팅을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면서 큰 폭 오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차트 분석 전문가인 야마다 어드바이저의 야마다 대표는 차트상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단기간에 핵심 저항선인 75에서 78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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