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증시가 최대 50%까지 조정폭을 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기됐다.

론 폴 전 미국 공화당 의원은 2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강한 실적 시즌이지만, 미국의 재정 적자는 기업활동 능력에 더욱 많은 취약점을 드러낼 것"이라며 "추가적인 단기 조정 압력이 주식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 적자가 전대미문의 수준으로 급증하는 데 따라 주가지수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폴 전 의원은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너무 비싼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펀더멘털상으로 특히 1971년 이후 양적완화를 통해 그동안 너무 많은 돈을 찍어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모든 것은 인위적이고, 큰 거품들로 증시도 기본적으로 더욱 비싸졌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결국 조정 압력이 나타나야 할 때 하락세는 항상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크게 나왔다"며 "오를 때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분석했다.

폴 전 의원은 "지난 수년간 존재했던 모든 왜곡은 50%의 조정 압력을 불러올 것"이라며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관측했다.

그는 조정 압력의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조정 장세가 1년도 안 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폴 전 의원은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한가지 투자처로 금시장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많은 금을 산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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