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9일 달러-엔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3%에 육박하고 해외 빅딜 소식이 연이어 이어지자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12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7엔(0.43%) 오른 109.59엔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30엔 오른 129.76엔을, 유로-달러는 0.0024달러 하락한 1.1840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금리가 오전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장에서 2.97% 수준에서 마감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2.99%까지 올라섰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시장상품부 부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베팅이 일부 되돌림 되면서 엔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도 원유 이외 시장이 대체로 예상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 안전자산 베팅이 되돌림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가가 아시아 시장에서 2% 이상 반등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달러화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를 높여 국채 금리와 달러화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모로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 임박에 대한 의구심도 유로 매도, 달러 매수를 촉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에 대한 손절매수 주문이 달러-엔의 반등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근 잇따르는 일본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 소식도 달러-엔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

이날 일본 취업정보회사 리크루트홀딩스는 미국 온라인 구인 서비스 기업인 글래스도어를 12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일본 제약사 다케다약품공업이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를 615억 달러(약 66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빅딜이 성사됐다.

다이와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 선임 전략가는 다케다약품공업의 샤이어 인수는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본 기업들이 대형 해외 기업을 인수할 때 2~3개월간의 인수 과정에서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인 적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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