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대형패널(9인치 이상) 부문에서 면적 기준 출하량 기준으로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출하대수 기준으로는 중국의 BOE에 밀렸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면적기준 대형패널 시장 점유율에서 LG디스플레이가 22%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17%)와 BOE(15%)가 그 뒤를 이었다.

출하 대수 기준으로는 BOE가 22%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는 20%로 2위로 밀렸다.

로빈 우 IHS마킷 애널리스트는 "출하 면적으로 따지면 한국의 패널업체들이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주도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TV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대수 기준으로 12% 늘었고, 면적 기준으로는 11% 늘어나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55인치 이상 TV 패널 출하량(대수)은 전년 동기대비 20%나 늘었다. 4K 해상도의 패널 출하 대수 역시 19% 늘어난 2천460만대를 기록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출하량은 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10%나 증가했다.

1분기에 TV를 포함한 모든 대형 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대수 기준 6% 늘었고, 면적 기준 10% 증가했다.

패널 시장 비수기로 브랜드업체들이 출하량보다 질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패널 시장이 예상보다 선방한 것이다.

1분기에는 통상 세트업체들이 신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재고 청산에 나서면서 패널 업체는 비수기를 맞는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상위업체들이 출하량 경쟁을 지양하면서 패널 수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졌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분기 대형패널 출하량은 직전 분기인 4분기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대수 기준 10%, 면적 기준 8% 감소했다.

다만 올해 감소폭은 각각 4%, 7%로 줄어 출하 추세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늘었지만, 문제는 패널 가격이다. 가격 기준으로 보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나 감소했다. 패널 가격은 작년 중반부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 애널리스트는 "패널 업체는 패널 가격의 반등세를 언제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대형패널 출하량 면적(위), 대수(아래) 기준 점유율. (※자료=IHS마킷)>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