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25일 오후 3시 1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22엔(0.20%) 오른 109.47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9엔(0.05%) 오른 128.12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017달러(0.15%) 하락한 1.170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늦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극대화됐으나 트럼프와 북한 측이 회담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면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장대비 1% 이상 하락한 108.93엔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6월 12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달라"며 회담 여지를 남겨뒀다.

이후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성명을 내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극단적인 표현을 자제하며 북미회담을 다시 살리려는 언사를 내놓으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한때 2.9963%까지 오르며 3%에 바짝 다가섰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는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부여받고 새 내각 구성에 착수했으며, 시장은 차기 재정경제부 장관이 누가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미정상회담 및 미·중 무역갈등,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는 이 시각 미 달러화에 2% 이상 하락한 4.8002리라에 거래됐다.

터키 중앙은행이 앞서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장 마감대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에 적용하는 유동성 창구(LLW) 금리를 13.5%에서 16.5%로 300bp 인상했지만, 리라화 약세를 막지 못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터키 중앙은행이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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