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융 위기 이후 금융 규제가 더 엄격해지고 투명해졌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스웨덴 스톡홀롬 릭스방크에서 '중앙은행의 과거와 미래'라는 연설을 통해 "금융 안정 관점에서 투명성 강화는 단지 책임이 아니다"며 "대중들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 시스템 안정에 도움을 주고, 금융기관이 다음 위기에 더 대비하고 있다는 신뢰를 하게 한 사례로 지목했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기관에 투명성, 책임과 관련된 특별한 요구를 제기했으며 이런 점을 대중에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규제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으며 투명성과 책임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법과 변화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며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위기 이후 금융개혁의 효력과 효율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에는 통화 정책이나 금리 전망 등에 대한 어떤 것도 포함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전 세계 여러 곳의 공공기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뢰 감소 속에서 새로운 규제가 탄생했다"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를 되돌아봤다.

위기 이후 감독 당국은 금융기관들이 자본을 늘리고 위험 감수를 줄이도록 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은행들의 규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일부 규정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파월 의장은 "규제가 의도대로 잘 작동되고 있는지를 보면서 계속 발전해야 한다"며 "스트레스 테스트 등과 같은 새로운 정책은 본질에서 복잡하고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규제 정책에 대해 은행, 대중들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래의 혁신으로 금융서비스를 개선하고 더욱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혁신과 속도를 맞춰 금융안정에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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