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코스피는 북미 정상들의 공동합의문 서명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은 북미정상회담보다 미국의 금리 움직임에 더 주목하며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09%) 하락한 2,467.91에, 코스닥지수는 3.20포인트(0.37%) 낮은 873.3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300억원가량을 팔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기관은 88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3.86%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건설과 기계도 각각 2.2%와 1.5% 내렸다. 반면, 의약품과 보험은 각각 1.6%와 1.4%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POSCO 등이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과 LG화학, 삼성물산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이 시작되면서 장중 2,479.56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의 주요한 합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지수 움직임도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북미정상회담보다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북미정상회담은 시장에 갑자기 나온 이슈가 아니라 충분히 예상된 이벤트였다"며 "이에 대한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외국인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신흥국 불안 증폭"이라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이러한 외국인의 입장을 잘 대변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 호조로 미국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신흥국에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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