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추가 위협이 잇따르고 있어 경기가 심각한 둔화는 물론 침체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BoA 메릴린치의 미셸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이 상당한 성장률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신뢰 감소와 공급망 붕괴는 무역 충격을 증폭시켜 완전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본격적인 무역전쟁 가능성은 작지만,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이는 전망을 하는 데 있어 핵심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면제해주지 않으면 유럽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또 다른 관세 위협을 했다.

메이어는 "글로벌 전면전에서 여전히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는 게 긍정적이지만, 꼬리 위험이 늘어나는 점이 부정적"이라며 "주요 글로벌 무역 대립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을 경기침체 직전까지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긴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고조됐다"며 "보호무역주의만으로는 경제 팽창이 끝날 것으로 보지 않지만, 내년에 예상되는 둔화를 더 심화하고 이미 형성돼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중국 관세가 2주 후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무역 우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의 바바라 라인하르트 자산배분 책임자는 "워싱턴에서 나오는 말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분야를 목표로 삼는 것은 지금까지보다 잠재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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