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윤정원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 인하 조치에 대해 충분히 예상한 조치였으며 이는 뚜렷한 완화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BOAML은 2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국무원이 지난 20일 이미 중소기업 지원 및 출자전화 가속화를 위해 선택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 인하 시기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최근 상업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대한 반기 평가나 중국 A주 시장에 나타난 스트레스 등을 고려하면 이번 지준율 인하는 당국이 시장에 뚜렷한 완화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BOAML은 이번 지준율 인하의 핵심은 신용통제를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며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더 나타난다면 당국은 신용통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15년 중순부터 2016년 3분기까지 펼쳤던 완화정책 중 70%를 지난 6개 분기 동안 거둬들여 금융시장이 긴축적인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은 이후 지준율 추가 인하 등 완화적 정책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BOAML은 전망했다.

다만 BOAML은 지준율 인하가 현재로써는 완화정책의 뚜렷한 신호일 뿐이며 중국이 포괄적인 완화정책에 돌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BOAML은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완화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보이나 긴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5년 당시 중국 대내외 거시경제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했을 때 최근의 경기둔화는 우려스럽긴 해도 매우 불안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출자 전환과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일부 은행들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7월 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준율 인하 후 은행들의 지준율은 13.5%~15.5%로 낮아지며 약 7천억 위안(한화 120조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예상된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