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단기물 금리가 추가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호적인 수급 여건과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될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오후 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 욕구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 금리의 추가 랠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매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전일 5천29계약의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은 6천800계약이 넘게 사들이는 등 5거래일 동안 2만1천696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월물이 근원물로 거래되기 시작한 후 2거래일만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을 뿐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전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이들은 3만7천519계약을 사들였다. 이 기간에 3년 국채선물은 31틱 올랐다.

외국인은 꾸준히 국채선물을 사들였지만,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하반기 들어서다. 지난달 말에는 반기 말 환매 매도로 단기물 시장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나온 후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기도 했다.

단기물을 담을 수밖에 없는 RP 계정 정도를 제외하면 단기물 매수가 여의치 않았던 환경인 셈이다.

상황이 급변하자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듯하다. 국고여유자금까지 방출되면서 기술적으로 단기물을 사야 하는 수요까지 더해졌다.

채권시장은 단기물 금리가 연저점까지 내려온 것을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확대해서 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까지 더해지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어느새 주류로 자리 잡는 듯하다.

전일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해석됐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19~2020년에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는 데 대부분의 위원이 우호적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매파적 의사록에도 미·중 무역분쟁 결과를 기다리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10년물은 0.3bp 상승한 2.8342%, 2년물은 2.04bp 높은 2.55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외신은 관세 규모가 5천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시경 발표될 뉴스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오후 장에는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앞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이달 국고채 5년물은 5천억 원이 선매출로 나온다. 사실상 본매출은 1조 원에 불과한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92포인트(0.75%) 상승한 24,356.74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1.6%) 하락한 72.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9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60원) 대비 1.0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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