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연준의 6월 고용 보고서에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일 분석했다.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덜 중요시해왔던 위원들에게 안도감을 줘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4.0%로 전달의 3.8%에서 약간 올랐다. 이는 고용이 강해지면서 더 많은 근로자가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노동인구에 흡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일부 위원들이 확인하고 싶었던 것으로 실제 지표에서 확인된 셈이다.

6월 신규 비농업 부문 고용은 21만3천 명으로 예상치인 19만5천 명을 웃돌았으나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다.

노동시장 참가자 수는 60만1천 명이 증가해 일자리가 있는 이들이나 혹은 구직 활동을 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WSJ은 이번 보고서는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는 잠재적 예비 근로자들 때문에 실업률이 경제의 슬랙(유휴노동력) 수준을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자료는 또 임금상승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전혀 제공하지 못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2.7% 올라 올해 이전 달에 보인 수준에 부합했다.

이는 고용 시장에 여전히 손대지 않은 부문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해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WSJ은 현재로써는 노동시장이 다소 예측에서 벗어났다는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앞으로 관건은 연준이 타이트해지는 노동시장이 임금상승률을 지속해서 끌어올릴지 또 끌어올린다면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지라고 WSJ은 지적했다.

연준은 수년간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임금과 물가를 더 빠르게 끌어올린다고 추정해왔다. 이는 실업률과 물가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필립스곡선으로 설명됐으나 그동안 둘 간의 상관관계는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왔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5월 전년 대비 2.3% 오르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2%로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해주길 바라고 있으나 물가 압력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연준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었으며 위원들은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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