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무역 분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상승한 2.84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8bp 오른 2.590%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 올라간 2.94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4.9bp에서 25.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6월에도 증가 추세를 지속, 2분기 소매판매는 1분기보다 1.9%, 지난해 2분기보다는 5.9% 늘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미 소매판매는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 5월 소매판매는 0.8% 증가에서 1.3% 급증으로 상향 조정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5.0에서 22.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25.0은 8개월래 최고치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21.0이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번 주 미국 재무부는 510억 달러 규모의 13주 만기 채권과 450억 달러 규모의 26주 채권 입찰에 나선다. 또 다음 달 채권 입찰 규모도 이번 주에 발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미·러 정상회담이 이날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다자 국제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적은 있으나 별도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의제가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로버트 뮐러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북한 핵 문제 등과 엮여 있는 만큼 회담 내용과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이 이날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17~18일에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증언을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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