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 클래스 B 주식이 18일 5.5% 급등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최고경영자(CEO)인 버핏 회장과 찰스 멍거 부회장에게 자사주 매입을 결정할 때 더 유연하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주가가 장부가 대비 프리미엄이 20%를 넘지 않을 때 자사주 매입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버핏과 멍거는 보수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주가가 고유 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하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버크셔헤서웨이는 "회사의 통합 현금, 현금 등가물, 미국 국채 보유 가치가 200억 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자사주 매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현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버크셔헤서웨이 주식은 SPDR 금융업종 상장지수펀드(ETF)인 XLF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이날 XLF 구성 종목 68개 종목 가운데 67개가 상승 중이다.

JP모건의 사라 드위트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재매입 정책은 버크셔헤서웨이 주가에 긍정적 촉매"라며 "버핏과 멍거가 86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쓸 수 있는 더 많은 융통성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헤서웨이가 매력적인 가치를 지닌 인수 대상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풍부한 현금은 수익에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2011년 9월 이전 정책이 도입된 이후 자사주도 매입하지 않았다.

버크셔헤서웨이 주가는 지난 1년간 18% 올랐다. 같은 기간 금융 ETF는 13%, S&P500은 14% 상승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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