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가 무역정책 관련 긴장이 다소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9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2.86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13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641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13엔을 기록, 전장의 131.40엔보다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9% 오른 95.34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과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유지되면서 최근 강세를 이어갔던 달러화는 이날은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커지며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

특히 미국과 무역분쟁 우려를 다시 높인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눈에 띄게 약세를 보인다.

달러-위안은 6.7928위안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시진핑 주석이 우리가 한 논의를 이행하려는 어떤 의지도 없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대화를 매우 불만족스러워했으며,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커들로 위원장의 이런 발언에 발끈하며 "미국 측은 말에 신용을 갖지 못한 채 반복적으로 변덕을 부리며 협상문을 닫아걸고 말았다"고 반발했다.

중 상무부는 또 2천억 달러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방안에 대해서는 "필연적으로 필요한 반격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 미국이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면 EU는 추가적인 보복조치를 강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도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을 확인하며 달러 강세를 도왔다.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거의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8천 명 감소한 20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9년 12월에 20만7천 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7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7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19.9에서 25.7로 올랐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0.8이었다.

지난 6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0.5% 올라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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