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에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올라가고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금리를 다시 올리고 싶어 한다"며 "정말로 그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최선이라고 느끼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겠지만, 우리가 일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신랄하고 역사적으로 드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연준에 관해서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기준금리가 모든 종류의 소비자 부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연준 위원들은 올해 2번의 금리를 인상했고 올해 말 전까지 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관련해 "매우 좋은 사람을 투입했다"고 말했지만, 그에게 찬성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의 상대인 유럽중앙은행이나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연준이 미국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발언이 이례적이지만 개의치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민간인으로서 했을 법한 말을 하고 있다"라며 "누군가는 '대통령으로는 해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내 관점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얘기하는 것에 덜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정치로부터 독립은 존재 이유였기 때문에 트럼프의 발언은 전례가 없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은 총재는 CNBC에 "트럼프의 발언은 도가 지나쳤다"며 "미국 경제의 특징 중 하나는 연준이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어떤 대통령도 연준의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파월 의장이라면 대통령을 무시하고 내 일을 할 것이고 파월 의장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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