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7bp 하락한 2.888%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에 5월 18일 이후 하루 상승률로 최대를 기록했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소폭 하락하며 되돌렸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5bp 내린 3.027%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에만 9.7bp 뛰어올라 역시 5월18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8bp 하락한 2.591%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트위터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미국을 다시는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그런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 등 적대적인 정책을 실행 중인 미국 정부에 강한 경고를 던지자 이에 반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당한 무역협상이 미국을 동맹국보다 불리한 입장에 빠뜨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달러 강세 등을 연이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6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기존 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한편 참가자들은 일본 장기금리가 2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점도 주시하고 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0.32%에서 이날 0.82%로 뛰어올랐다. 10년물 금리가 이렇게 상승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2일 6.79bp 상승 이후 처음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뒤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시포트 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이사는 "일본 국채와 호주 국채수익률이 매도 압력으로 아시아 거래에서 급등했다"며 "일본 벤치마크 국채는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널리 참조하는 부분이며, 호주 채권은 아시아 상대국들이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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