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7월17~21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의 기업실적 발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ECB는 오는 20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후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유로존의 경제가 성장세를 보인다며 양적 완화(QE) 축소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성명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으며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QE 확대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이번주 회의 이후 성명에 어떤 변화를 줄지,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금리와 자산 매입과 관련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CB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주에는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17일에는 블랙록과 넷플릭스가 실적을 공개하고, 1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IBM, 존슨앤존슨이 실적을 발표한다. 19일에는 알코아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퀄컴, 모건스탠리가, 2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21일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허니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올해 뉴욕증시는 새 정부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와 1분기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충분히 지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은 예정돼 있지 않다.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이달 FOMC 회의 후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지 않아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04% 상승한 21,637.7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 오른 2,459.27

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 높아진 6,312.47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7일에는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18일에는 6월 수출입물가지수와 7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19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6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2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7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6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가진다.

21일에는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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