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사회책임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2022년까지 사회책임투자를 약 3천6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간접투자 금액이 2022년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국내 주식 간접투자 포트폴리오의 9% 수준까지 사회책임투자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금액은 올해부터 5년간 매년 약 500억 원 가량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사학연금 사회책임투자 금액은 약 1천20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5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현재 사회책임투자 금액은 약 1천500억 원이다.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로 대표되는 비재무적 성과를 분석하고 반영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글로벌 연기금 사이에서 사회책임투자가 대세가 되고, 정부가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공적 연기금들이 앞다퉈 사회책임투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은 운용전략실 산하에 있는 9명의 책임투자팀을 별도로 떼어내 책임투자실로 개편하고, 인원도 30명까지 늘린다.

현재 주식만 적용하고 있는 책임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채권, 대체투자 등 모든 자산군에 적용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사회책임투자 펀드에 총 1천6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연기금 최초로 해외 주식 사회책임투자에도 나선다.

연기금 관계자는 "사회책임투자가 시장에서 대세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장기 수익률도 높일 수 있어 연기금들이 책임투자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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