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지금> 꿈의 시총 1조 달러와 'FAANG' 대신 'MAGA'
<뉴욕은 지금> 꿈의 시총 1조 달러와 'FAANG' 대신 'MAGA'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8.08.02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과연 '꿈의 시총'이라 불리는 시총 1조 달러 기업은 등장할까.

시총 1조 달러는 소규모 국가의 경제력을 뛰어넘는 초국가적인 기업의 출연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징적인 사건이라 할 만하다.

올해 월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1조 달러 시총 클럽 가입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달 기세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먼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세계 최초의 기업가치 1조 달러 시대는 부동의 시총 1위 애플이 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재앙이라 불리는 페이스북의 충격을 뒤로하고 보란 듯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내용은 더 좋았다.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아이폰 비중이 내려가고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비중이 늘어나 아이폰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도 날렸다.

주가는 이에 화답했다.

애플 주가는 주당 200달러를 넘어서며 1조 달러를 항해 순항했다. 1일 애플 주가는 장중 201.76달러까지 올랐는데, 203.45달러가 되면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기업이 된다.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전일까지만 해도 9천353억 달러이던 애플 시총은 9천900억 달러대로 올라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후 애플 목표주가로 275달러를 제시하는 등 애플의 1조 달러 시대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목표주가로는 아마존도 1조 달러 기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유력한 후보다.

e-커머스 거물 아마존도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48명의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평균은 기존 1,892.66달러에서 2,076.83달러로 올라갔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1조1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전까지 애플 목표주가 평균은 201.79달러로, 시총으로 환산하면 9천918억7천만 달러다. 시장의 눈높이는 아마존이 더 높다.

아마존은 지난달 18일 장중 한때 시총 9천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애플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9천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당시 애플과의 시총 차이는 420억 달러로, 2006년 7월 말 이후 가장 좁혀졌다.

1일 기준 아마존의 시총은 8천700억 달러 수준이다.

MS의 기세도 만만찮다.

시총 8천100억 달러 정도를 기록한 MS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달 후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 새 시총을 2천800억 달러나 불리며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을 역전해 3위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페이스북 여파로 'FANG' 주식이 떨어지면서 최근 주춤하지만 5위와 차이가 워낙 커, 1조 달러 시총 후보 '빅4'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 4개 종목은 최근 월가에서 떠오르는 단어 'MAGA'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마가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의 첫 글자를 따 만든 말로, 트럼프 행정부가 내건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첫 글자와 같다.

월가에서는 페이스북 주가 하락으로 FAANG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팡 대신 마가를 주목하라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빅4 경쟁에서도 알 수 있듯, 팡은 마가에 길을 내어주고 있다.

트렌드를 내줘야 했던 뼈아픈 페이스북의 지난달 26일, SNS는 시끄러웠다.

실적 실망에 페이스북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해 하루 만에 시총 1천억 달러 이상을 날려버리자 한 분석가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페이스북이 하루 잃어버린 1천230억 달러의 시총은 나이키, GE, 골드만삭스, 블랙록, 스타벅스, 리오틴토, 보다폰, 지멘스, 에어버스, 디아지오, BNP파리바 등의 회사와 맞먹는 규모라고". "쿠웨이트 증시, 아르헨티나 증시, 콜롬비아 증시 규모이기도 하다고".

1조 달러 기업을 기대하는 것도, 하루에 날려버릴 시총이 1천280억 달러나 되는 것도, 글로벌 기업이 모두 모여 있는 거대 뉴욕 증시여서 가능하지 않나 싶다.

오늘의 1조 달러 기업이 내일의 1조 달러 기업을 보장할 수 없듯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1조 달러 기업 탄생은 머지않았다. (곽세연 특파원)

sykwak@yna.co.kr

(끝)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