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에 소폭 올랐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6.20달러(0.5%) 상승한 1,233.7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도 시장 예상을 밑돌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5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전달보다 내렸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8에서 9.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6월에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았지만 5월은 마이너스(-) 1.0으로 7개월 만에 위축국면을 보였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5.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금가격에 큰 타격은 되지 않았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5.14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5.11이었다.

통상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가격에는 악재가 된다.

전문가들은 금가격이 당분간 1,230달러선 혹은 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ANZ의 대니얼 힌즈 애널리스트는 "금에 대한 투자 심리는 지난주 아주 급격하게 개선됐다"며 "특히 지난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금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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