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환율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7일(현지시간) 주요 10개국(G10) 통화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환율을 움직이는 주요 요소 중 주식과 금리와 같은 '교차 자산(cross-asset) 요소'가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그중에서도 주식 흐름이 금리보다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앨리스 렁과 바딤 라라로브 BOAML 외환 전략가는 주식과 금리와 같은 교차 자산 요소와 인플레이션, 교역 조건, 실업률 등과 같은 거시 경제적 요소, 총 5가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올해는 전보다 교차 자산 요소가 전통적인 거시 경제적 요소보다 환율에 더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례로 지난 6개월간 유럽 주식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하락하는 동안 유로화가 동반 약세를 보인 점을 들었다.

이들은 주식과 금리 중에서도 주식과 환율의 상관관계가 가장 크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이 금리보다 환율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교차 자산 요소는 자산별 로테이션이나 지역별 자산 배분 변화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들은 미국의 세제개편으로 본국으로 유입된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익이 늘어나 자사주 매입이 증가하고 미국 주가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상승한 경우 교차 자산 요소에 의해 외환시장이 움직인 예로 들었다.

이들은 전통적인 거시 경제적 요소들이 여전히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이라면서 이는 금리와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심리가 통화 정책과 경제 성장 전망 등에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업률, 인플레이션, 교역 조건 등과 같은 저빈도 경제적 요소들은 상대적으로 환율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의 주식 및 금리 흐름이 미 달러화와 노르웨이 크로네에 우호적이며 유로화와 스웨덴 크로나에는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환율 민감도: 교차자산 VS 전통적 거시경제적 요소>







<주식, 금리와 G10 통화와의 변화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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