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터키의 외화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달러화와 유로화 표시 부채 수준이 터키의 경우 GDP 대비 7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비금융권 기업 부채가 30%를 넘고, 금융권 부채가 20%가량으로 추산됐다.

터키의 국영 언론매체에 따르면 터키의 대외 부채는 지난 3월말 기준 4천666억7천만달러로, GDP의 53%를 차지한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 도이체방크의 통계와 공식 발표 내용이 서로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통화가치 급락으로 이런 부채에 대한 상환 부담이 커지며 터키는 쉽게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며 "구제금융 요청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터키의 외환 위기가 지난 수개월 간 국내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블랙스완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패닉에 빠진 투자자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터키 경제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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