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제약·바이오기업 공시 강화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는 3분기부터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공시가 강화된다. 신약개발 등 산업 특유의 투자위험 요인들을 정리해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을 돕고, 이를 사업보고서에 상세히 기재하도록 모범사례가 마련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3분기부터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관련 내용은 연구개발활동, 라이선스 계약은 경영상의 주요 제약 부분에 집중해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 편의성을 높인다.

또 중요 정보 파악과 비교가 쉽고, 중요 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기재항목들을 명시한 서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산업의 신약개발의 낮은 성공률, 핵심 연구인력의 중요성 등 신약개발과 라이선스, 바이오시밀러 등 산업 특유의 위험 요인을 정리해 투자자가 투자 판단시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금감원이 지난해 말 163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의 연구개발활동과 경영상의 주요계약 부분 기재 내용을 점검한 결과, 현재 공시 내용으로는 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 산업 특유의 위험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사업보고서에는 핵심연구 인력 등 연구능력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공시되지 않고, 회사 간 신약개발의 진행 기재방식이 달라 비교가 어려운 문제 등이 발견됐다.

연구개발비(R&D)도 회사별로 개발비 회계 처리방식이 다르고, 재무 성과 비교에 필요한 회계 처리 내역을 공시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또 라이선스계약이 매출계약 등 성격이 다른 계약과 같이 기재되어 있고, 리스크 파악에 필요한 계약 조건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이 경제의 신성장 산업으로 가능성을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으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중요 정보 및 위험에 대한 공시내용이 충분하지 않아 공시 개선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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