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고집하는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이란 특별대사에 이날 임명된 브라이언 훅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은 브리핑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중국의 계획과 관련, "중국에 대한 2차적인 제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핵합의(JCPOA)를 파기하고 3년 만에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이란 정책 전담조직인 '이란 실행그룹' 가동을 발표했다.

훅 특별대사는 "미국 행정부는 오는 11월 데드라인 이후로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에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나라에는 제재를 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인도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입국이지만, 이들 나라는 이미 수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제재 면제를 희망한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중국은 오는 11월4일 이후 이란의 에너지 부문에 다시 부과되는 미국의 제재를 준수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밝히고 있다.

일부 원유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늘려 미국의 이란 고립 시도를 잠재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