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파이 혐의로 미국인 목사를 구금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터키가 추가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터키는 우리 국민을 데려갈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터키 법원이 가택연금 상태의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요청을 재차 거절한 뒤 나온 발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경고를 날린 것이다.
또 최근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터키는 오랜 기간 문제였다"며 "터키가 친구처럼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런슨 목사는 스파이가 아닌 훌륭한 사람"이라며 "오래전에 브런슨 목사를 돌려줬어야 했는데, 터키는 아주 매우 나쁘게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부과되는 관세를 2배로 인상하겠다는 강경 조치를 내놨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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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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