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 간의 이번 주 무역협상을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오후 3시 2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6엔(0.05%) 오른 110.56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33달러(0.29%) 하락한 1.1414달러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날 엔화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하락하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30엔(0.24%) 하락한 126.20엔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무역 이슈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은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까지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로드맵을 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 미·중 협상가들이 오는 11월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 무대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파행'을 끝내기 위한 대화(협상)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중국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오는 22~23일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나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이 타협점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왕 부부장은 오는 22일부터 양일간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DBS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가 일시 중단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다.

투자자들은 파월이 이번 연설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추가 금리 인상이나 대차대조표 축소 시한 등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해 0.76%가량 하락했다.

이 시각 달러-리라 환율은 6.0578리라 근처에서 거래됐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카타르 중앙은행은 터키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앞서 터키에 1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데 이어 터키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측이 지속해서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터키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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