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 속에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4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0.61엔에 비해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32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439달러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27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6.52엔보다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5% 상승한 96.118을 기록했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무역 긴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유로화가 하락하고 있다. 유로화는 또 터키 외환위기 우려가 지속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주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ING의 비라즈 파텔 전략가는 "유로화가 단기적인 국내 정치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터키의 중장기 경제 계획에 대해 조심하고, 다음 달에는 이탈리아 예산과 관련된 위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8월 의사록과 미국 통화 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한 주 후반 잭슨홀 심포지엄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MUFG는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점진적 금리 인상이 현재로써는 적절하다는 연준의 최근 발언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며 "'현재로써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포워드 가이던스의 잠재적인 변화 가능성을 줄 것인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달러 강세가 조금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롱포지션이 축소되는 가파른 되돌림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미국 달러에 대한 순 롱포지션은 2017년 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머징마켓 통화은 혼재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터키 리라는 미국의 추가 제재 우려가 더 커지며 달러 대비 5% 이상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있다.

중국 위안화는 무역협상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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