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신일그룹 전 대표들이 제일제강 인수 잔금을 내지 못해 인수 시도가 무산됐다.

제일제강은 22일 신일그룹 전 대표인 최용석, 류상미씨가 제일제강 인수를 위한 중도금과 잔금을 지불하지 못했다며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주식 양수인 최씨와 류씨가 계약 잔금 157억7천413만3천200원을 전일까지 법무법인에 예치하지 않았고, 류씨는 중도금 6억7천586만6천800원도 입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식 양수도 계약 총 대금은 185억원으로, 이 중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 등 20억5천만원만 지불됐다.

제일제강 주가는 울릉도 앞바다에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최대 주주가 될 것이라는 소식에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제일제강이 '보물선 테마주'로 급등락한 데 대해 주가조작 의도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물선 관련주에 대한 투자 자제를 당부하고 허위사실 유포 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경찰도 신일그룹 관계자들을 가상화폐 투자 사기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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