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설립 약 6년 만에 공모펀드운용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금융감독당국에 집합투자업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했다.

새로운 금융회사가 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에는 각각 인가에 2개월씩 걸리는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따로 신청해야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은 이미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로서 영업을 하고 있어 바로 본인가를 신청했다.

본인가를 신청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데까지는 최대 3개월이 걸린다.

공모펀드 운용사로의 전환 요건은 자본금 80억원 이상,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일임 수탁고 3천억원 이상 등이다.

라임자산운용이 공모운용사로 전환하려는 것은 더 많은 투자자에 투자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원종준 라임운용 대표는 앞서 간담회를 열고 "사모펀드는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만 공모펀드는 소액 투자라도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 운용사로 우리가 커온 과정을 보면 남들이 안 하는 펀드를 많이 하고 도전을 많이 했다"며 "공모 운용사로 전환해도 다른 운용사들이 잘 안 하는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첫 공모펀드로는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 파는 롱온리 펀드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약 170조원규모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 운용자금까지 합치면 800조원을 웃돈다.

라임운용은 공모펀드운용사 전환에 앞서 지난 5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부동산운용본부와 채권운용본부를 신설했고, 대체투자본부를 대체투자운용본부와 대체투자전략본부로 나눴다.

직원 수도 지난 5월 30여명에서 최근 40명으로 늘었다.

라임자산운용은 2012년 8월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지난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운용자산은 2012년 12월 191억원에서 작년 말 1조5천억원으로 불어난 뒤 올해 2조원을 넘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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