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DB자산운용이 터키발 금융충격 여파로 카타르 국립은행(QNB)의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편입 펀드 환매를 연기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환매 연기 자체는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DB다같이법인MMF제1호'의 환매 연기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한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의 돈만 펀드에 묶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DB자산운용은 'DB다같이법인MMF제1호'에서 최근 1조원 이상 자금이 이탈한 데 따라 환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융기관을 자회사로 둔 QNB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펀드 환매 연기가 자본시장법이나 감독규정에 크게 저촉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환매 연기는 법상 운용사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투자자 간 형평성과 유동성, 환매 대응 가능 여부를 고려해 결정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매 대응에 대해서는 운용사가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므로 제삼자가 이에 대해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펀드 환매 연기와 관련해 상시감시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